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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형성과 지각 운동, 화산 활동, 침식 풍화

by 과학톡톡 2025. 8. 20.

산

 

산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구가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한 결과물입니다. 지각이 부딪히며 솟아오르고, 화산이 분출해 새로운 땅을 만들며, 바람과 물이 오랜 세월 동안 바위를 깎아내어 산을 형성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산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지각 운동과 화산 활동, 그리고 침식과 풍화 과정을 통해 쉽게 풀어 설명하겠습니다.

지각 운동으로 형성된 산

지구 표면은 단단한 한 장의 바위가 아니라 여러 개의 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판들은 지각 판이라 불리며, 지구 내부의 뜨거운 맨틀 대류 때문에 조금씩 움직입니다. 판과 판이 서로 충돌하면 그 힘으로 지각이 구겨지고 위로 솟아올라 거대한 산맥을 형성합니다. 히말라야 산맥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형성된 대표적 사례입니다. 지금도 히말라야는 매년 수 밀리미터씩 높아지고 있으며, 지구가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판이 충돌하지 않고 엇갈리거나 벌어져도 산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단층 지대에서 지각이 갈라지고 밀리면서 지반이 융기하면 산지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산은 단순히 높은 땅이 아니라 지구 내부 힘이 표면으로 드러난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산을 오를 때 만나는 바위와 절벽은 모두 이런 지각 운동의 흔적입니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산

산이 형성되는 또 다른 방법은 화산 활동입니다. 지구 내부 깊은 곳의 마그마가 지각의 약한 틈을 따라 분출하면 화산이 만들어집니다. 굳어진 용암과 화산재가 쌓이면서 산이 형성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집니다. 일본의 후지산이나 하와이의 마우나로아는 이런 방식으로 탄생한 대표적인 화산 산입니다. 화산 산은 모양과 마그마 성질에 따라 달라집니다. 점성이 높은 마그마는 성층 화산을, 점성이 낮은 마그마는 완만한 순상 화산을 만듭니다. 화산은 주변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용암과 화산재, 가스로 큰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화산 산은 지구가 단순히 고정된 땅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는 행성임을 알려 주는 증거입니다.

침식 풍화로 변화하는 산

산은 만들어진 후에도 끊임없이 변합니다. 바람, 비, 강물, 눈, 빙하 같은 자연의 힘이 바위를 깎아내고 흙을 옮겨 산의 형태를 바꾸는데, 이를 풍화와 침식이라 합니다. 풍화는 바위가 햇빛과 비바람에 의해 잘게 부서지는 과정이고, 침식은 강물이나 빙하가 바위를 깎아내고 흙을 운반하는 과정입니다. 빙하는 움직이는 동안 산을 깎아내어 넓은 U자형 계곡을 만들고, 강물은 오랜 시간 바위를 파내며 깊은 V자형 협곡을 만듭니다. 이렇게 다듬어진 결과로 산의 능선과 계곡이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형태를 갖게 됩니다. 한반도의 태백산맥과 소백산맥도 오랜 세월 동안 침식과 풍화를 거쳐 지금처럼 완만한 능선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산은 단순히 솟아오른 땅이 아니라, 수억 년의 풍화와 침식이 만든 지형 예술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은 지구의 오랜 시간을 기록한 살아 있는 역사책입니다. 지각 운동으로 형성된 산맥, 화산 활동으로 태어난 화산 산, 그리고 침식과 풍화가 다듬은 지형은 모두 지구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가 산을 바라볼 때 단순히 경치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구 과학이 빚어낸 결과물로 이해한다면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산길의 작은 바위 하나에도 수억 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산은 더 이상 풍경이 아니라 지구의 숨결을 전하는 역사책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