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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없던 시절(편지와 전령, 유선 전화, 통신망)

by 과학톡톡 2025.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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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 누구와도 즉시 연결되지만, 불과 150여 년 전만 해도 먼 곳에 있는 사람과 바로 대화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전화기가 없던 시절부터 전보, 유선 전화, 그리고 삐삐 이전 시절까지 통신 기술이 발전한 과정에는 물리학, 전자공학, 그리고 사회 변화가 얽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느리고 제한적이었던 소통 방식에서, 빠른 유선 통신망으로 발전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살펴봅니다.

편지와 전령의 시대

전화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직접 만나거나 글을 보내는 방법으로 소식을 전했습니다. 편지는 종이에 글을 적어 배달부가 말, 배, 기차 등으로 전달했고, 전령은 중요한 소식을 사람이나 동물이 직접 운반했습니다. 또한 훈련된 비둘기를 이용한 비둘기 우편도 사용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거리에 따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날씨나 환경에 따라 실패 가능성도 컸습니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대응이 어려웠습니다. 그리하여 19세기 중반, 전신이 발명되면서 통신의 속도는 혁명적으로 빨라졌습니다. 전신은 전기 신호를 이용해 두 지점을 전선으로 연결하고, 모스 부호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전신의 원리: 송신기에서 전기 신호(길고 짧은 펄스)를 보내면, 전선으로 연결된 수신기가 그 신호를 받아 종이에 기록하고, 숙련된 통신원이 모스 부호를 해석해 문장으로 변환합니다. 전보는 하루, 심지어 몇 시간 안에 먼 나라에도 소식을 전할 수 있었고, 군사, 상업,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수단이 되었습니다.

유선 전화의 등장

1876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전화기를 발명하면서 사람들은 처음으로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초기 전화기는 집과 집, 사무실과 사무실을 전선으로 직접 연결해야 했습니다. 유선 전화의 특징: 음성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선으로 전달하고, 상대방의 음성을 다시 소리로 변환했습니다. 초기에는 전화 교환원이 수동으로 회선을 연결했으며, 설치 비용이 비싸 주로 기업과 부유층이 사용했습니다.

20세기 초 자동 교환기 개발로 전화 사용이 대중화되었고, 국제 전화망이 확장되었습니다. 

통신망

전화기가 가정마다 보급되기 전, 공중전화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중요한 통신 수단이었습니다. 동전 또는 전화카드를 사용해 통화할 수 있었고, 시외전화, 국제전화도 가능했습니다. 역, 터미널, 관공서, 학교 주변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시내전화망, 시외전화망, 국제 해저 케이블 등 전화망 인프라 확충이 국가 단위로 이루어졌습니다. 1970~80년대까지, 휴대 가능한 통신 수단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이동 중에는 연락할 수 없었고, 집, 직장, 공중전화에서만 통화가 가능했습니다. 긴급 상황 대응이 느렸습니다. 이 한계가 결국 무선 호출기, 즉 삐삐의 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삐삐는 언제 어디서든 짧은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하여, 유선 중심이던 통신 구조를 무선 시대로 전환시키는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편지와 전령의 시대에서 전신, 유선 전화, 그리고 전국 전화망 구축까지의 발전은 전달 속도를 혁명적으로 단축시켰습니다. 그러나 유선의 한계는 결국 무선 통신 기술 개발을 촉발시켰고, 이는 삐삐와 휴대전화 시대로 이어졌습니다. 오늘날 스마트폰의 편리함은 이 긴 시간 동안 이어진 기술 발전과 사회적 변화의 결실입니다.